<Full Gospel News> 창간에 부쳐


우리는 지금 미디어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침마다 수많은 매체에서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새로운 미디어의 창간에 대해 더 이상 신선하지도 기대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에 또 하나의 언론으로 <Full Gospel News>를 창간하려고 한다. 교권의 틀에 갇혀 말하지 못한 다양한 광야의 소리를 전하기 위함이다. 

기하성총회를 총회답게

기하성총회는 1953년 4월 8일 창립되어 주류 교단인 장감성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자라난 교단이다. 짧은 역사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강력한 성령운동이 부흥의 원동력이었다. 카리스마 리더십을 중심으로 교회성장에 불을 지폈다. 성령운동과 카리스마 리더십이 교회 성장과 총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이 공교회와 공기관인 총회의 본질을 헤치는 ‘독’이 되기도 했다. 2008년 역사적인 교단통합이 무산되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기하성총회는 사분오열되어 정쟁의 상처만 남겼다. 특정인들이 제왕적 리더십을 행사하면서 교권을 농락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헌법에 기초한 공기관이 정치적 욕망에 의해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모든 것을 ‘은혜’로 묻고 갔다. 비평과 권력에 대한 감시 기능은 없었다. 절대 권력은 부패한다. 누구는 악하고, 나는 선하니까 괜찮다는 말이 아니다.
기하성총회가 성령교단다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은혜가 아닌 헌법에 기초해야 한다. 사람이 아닌 행정 전문성을 강화하고, 무엇보다 권력이 특정세력에 의해 장기화, 독점화 되어서는 안 된다. 총회 제왕적 권력에서 총회원들이 주체가 되는 민의중심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 보이기식 행사를 탈피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목회 생태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지금 권력에 심취할 것이 아니라 지난날의 참담했던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기하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울 때이다. <Full Gospel News>는 기하성총회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진단하여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목회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리들을 진심으로 듣고,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담아내려고 한다.     

사유화로 전락한 한국교회, 다시 복음으로

척박한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린 한국교회가 130년의 역사를 훌쩍 넘겼다. 한국교회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성장을 이루었다. 개척세대가 땀과 눈물로 막대한 유무형의 자산을 유산으로 남겼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유산을 올바르게 관리하고, 또 다시 다음 세대로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교회가 사유화되면서 한국교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
교회의 세속화는 더 심각한 병이다. 교회사에서 교회가 무너질 때는 핍박과 궁핍의 시대가 아닌 부와 권력이 넘쳐 날 때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권력과 명예, 부를 쫓아가다 복음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가 무엇인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나는 왜 목회를 하는가?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Full Gospel News>는 목회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이 시대 교회의 존재 이유를 찾고, 목회의 방향을 모색하려고 한다.  

목회 생태계 대변화, 다음세대를 준비하며

더 이상 안전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저출산 초고령화 다문화 4차산업혁명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등 세상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절대 진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의심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라고 한다. 종교다원화 시대, 교회 목회 생태계는 암울하다. 그러나 복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가 물려받은 복음의 유산을 다음세대로 전해야 한다. <Full Gospel News>는 각 분야의 전문 학자와 현장 사역자들을 만나 현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Full Gospel News>를 창간하는 것은 도전이며 모험이다. 광야에서 홀로 싸워야 한다. 하지만 기하성총회와 한국교회 복음을 바로 세우는 데 작은 불씨가 된다면 새로운 운동은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발행인 겸 사장 노곤채 목사
편집인 겸 편집국장 김성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