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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 제발 상식과 기본만이라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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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NEWS 기자 작성일20-08-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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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애써 지켜온 방역경계가 무너지지 않을까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 의한 전파라 예측도 통제도 쉽지 않다.

 

더 심란한 것은 잠잠하던 코로나가 뜨겁게 번지게 된 원인 중에 교회발 감염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고양, 용인, 서울 등 최근 잇따라 교회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가히 충격적이다. 신천지는 사이비 집단이기에 그렇다 치더라도 기존 정통교회에서 이렇게까지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독불장군으로 행동할 줄 몰랐다. 세상은 정통과 사이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다 같은 기독교인 인줄 안다. 그래서 교회 감염은 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교회에서 감염된 사례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자기식으로 해석해 철저히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배 후 식사를 한다든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찬양하고 통성기도 한다든지, 거리 두기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신분과 동선을 숨기는 등 최소한의 기본 규칙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오히려 이들은 정부가 교회를 핍박하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한다며 항변한다.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가? 세상 속에서 교회는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식물에는 원가지와 곁가지가 있다. 알찬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곁가지는 제 때에 잘라 주어야 한다. 사과나무는 햇빛이 골고루 비치도록 곁순을 따주어야 한다. 곁가지와 곁순을 자른다고 원가지가 죽지 않는다. 오히려 더 건강하게 자란다.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은 원가지를 더 견실하게 살리기 위한 당연한 조치다. 교회가 사회에 대한 기본 예의다. 세상 사람들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기본에 충실하는데 교회가 이를 무시하고 자기방식만 고집한다면 세상이 교회를 무엇이라 판단하겠는가? 기본도 모르는 몰상식한 집단으로 매도할 것이다. 상식을 무시하면 본질이 위협 받을 수 있다. 기본이 없으면 결국 몸이 상하고 무너진다. 교회는 시대정신의 마지막 보루이기 전에 사회의 상식과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 사이비와 정통의 차이는 기본과 상식이 있느냐? 문제다.

 

교회의 수준은 교회 지도자의 품격과 비례한다. 교회 지도자의 철학과 목회 방식이 교회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교회 교인들은 지도자를 절대적으로 추앙하는 성향이 강하다.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독불장군식으로 운영되는 교회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 견고하다. 이런 구조가 교회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금처럼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 다른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치명적인 사회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더구나 탈교단 현상이 늘고 있다. 제도권 밖으로 나가 나만의 교회을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미꾸라지 한 마리로 인해 한국교회가 진흙탕이 될 수도 있다.

 

결국 한국교회는 교회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사회에 대한 최소한 기본은 갖추어야 한다. 기본 소양도 안 되는 교회가 무슨 세상을 구원하겠는가?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쉽고 가장 빠르게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곳이 교회라고 말한다. 누구나 목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교회 직분을 받을 수 있다. 엄격한 자격 요건을 규정한 성경의 지침은 아무 의미가 없다. 성경대로가 아닌 내 방식대로 운영한다. 무분별하게 교회 지도자를 세우는 근원을 추적해 보면, 결국 경영 때문이다. 신학교를 운영해야 하기에 다수의 학생들이 필요하고, 교단의 교세를 늘려야 하기에 목사 자격도 무사통과고, 교회 재정을 위해 완장 하나는 쉽게 주어야 한다. 세상보다 더 고결하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정해야 함에도 모든 것을 은혜로, 쉽게 대충했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한다.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는 지도자를 길러내는 모든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성경이 가르친대로 가정에서 세상에서 최소한 기본이 있는 사람을 추천하고, 그 위에 영성과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교단마다 사람을 모으는 정책에서 제대로 된 사람을 길러내는 정책으로 행정이 엄격해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그 변화에서 교회의 본질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끊임없는 지도자 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도자는 평생 배우는 자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상식만 갖추어도 세상으로부터 욕은 먹지 않는다. 교회 지도자들이 기본만 충실해도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다. 괴팍하게(?) 자기식으로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성경이 가르친 본질에 충실해야 할 때이다.

 

김성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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